길 위의 삶 · 사진 · 오래 남은 기록

Road
Life

갈수록 흐려지는 기억 속에서도 지나온 길은 또렷합니다.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은 어쩌면 지나온 길 안에 이미 들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벽 고속도로, 긴 운전 끝의 휴게소, 그리고 사람들. 생각이 사라지기 전에 붙잡아둔 장면과 문장을 이곳에 모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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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Life 대문 사진

시간으로 들어가는 입구

길 위에서 본 것, 동네에서 마주친 것, 그리고 남들이 보기엔 하찮은 것일지 몰라도 내게는 중요한 하루와 생각과 실험의 기록입니다.

삽질 막차 탄 기분 째지네.

연 (緣)

사는 동안 맺는 모든 인연(因緣)은
스쳐 지나가는 우연 같아 보여도
결국은 나를 만들고, 또 다음 세상을 만든다.

내가 뱉은 말 하나,
누군가를 대하는 마음 하나,
분노와 욕심, 연민과 배려까지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인연(因緣)의 조건이 되어 이어진다.

그러니 세상이 어지럽고
사람이 실망스러워 보여도
함부로 미워하며 살지 말고,
그렇다고 무기력하게 떠밀려 살지도 말자.

파도의 방향은 내가 정할 수 없어도
어떤 마음으로 키를 잡을지는
내가 정할 수 있다.

결국 내가 살아낸 오늘의 태도가
내일 내가 만날 세상의 일부가 된다.

그래서 남은 삶은
좋은 인연(因緣)을 기다리는 삶이 아니라
좋은 인연(因緣)의 조건이 되도록
살아가는 삶이어야 한다.

— Road Life / so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