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D + 45P 암부복원 성능 직이네요

X2D를 수리 보내고 찬밥 신세였던 X1D에 45P 물려서 이것저것 찍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냥 암부복원이 어느 정도 되는지 보려고 일부러 거의 망한 사진 수준으로 찍어봤습니다.
원본만 보면 그냥 검정 화면입니다. 뭐가 있는지도 잘 안 보입니다.

그런데 라이트룸에서 자동 보정 한 번 먹이고, 노출하고 밝은 영역만 좀 올려봤습니다.

결과가 좀 웃기네요.

센터페시아 글자, 버튼 윤곽, 송풍구, 줄, 볼펜, 먼지까지 다 살아납니다.
이게 밝게 잘 찍은 사진이 아니라, 어둠 속에 묻혀 있던 정보를 RAW 안에서 끄집어낸 겁니다.

물론 최종 사진으로 쓰려면 이렇게까지 올리면 안 됩니다.
너무 올리면 사진 맛이 없어지고, 어두운 차 안의 공기까지 다 까발려져서 그냥 설명서 사진처럼 됩니다.

저라면 실제 보정에서는 검은 곳은 좀 검게 남겨둘 겁니다.
그래야 어두운 실내 분위기도 살고, 핫셀 특유의 묵직한 색도 남습니다.

그런데 성능 확인용으로는 이 정도면 충분하네요.

X1D가 초기 중형이라고는 해도, 센서가 작은 놈은 아닙니다.
암부를 이만큼 밀어도 색이 완전히 개판나지 않고 버티는 걸 보면, 아직 찬밥 취급할 바디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밝게 찍는 카메라가 아니라
어둠 속에 들어 있는 걸 꺼내도 색이 덜 무너지는 카메라네요.

X1D 45P 조합, 생각보다 많이 괜찮습니다.
아니, 솔직히 좀 아니 많이 직입니다.

Hasselblad X1D | 조리개: f/4 | 셔터: 1/125s | ISO: 100
Hasselblad X1D | 조리개: f/4 | 셔터: 1/125s | ISO: 100

글 번호: 10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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