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은 누진다초점을 쓰다 보니 여태 안경알은 좋은 걸 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안경테는 그냥 그럭저럭 국산테 쓰고,(그래도 20만원대..) 안경알은 최소 80만원대 나름 고급으로 맞췄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다초점 초점이 안 맞아 단골 안경점에 갔더니 시력을 조금 더 올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마침 이곳에서 안경테를 파시는 회원님에게서 산 안경테가 있어 거기에 알만 넣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싼 안경알을 넣어도 시력이 바뀌면 1년 남짓 쓰고 또 갈아야 하는데, 굳이 60만 원 더 비싼 렌즈를 계속 넣을 이유가 있나?
그래서 안경사에게 제일 저렴한 안경알로 맞춰 달라고 했습니다.
비싼 게 좋다고 계속 말하길래 그냥 제 말대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20만 원이더군요.
일주일 뒤 찾으러 갔는데, 안경테도 제가 가져간 테고 안경알도 저렴이로 해서 그런지 피팅도 안 해주네요.
나름 마누라와 저 둘이서 1년에 세 번 정도는 안경을 맞추는 단골인데 말입니다. ㅎㅎ
거기다 저는 꼭 1년에 한 번쯤은 안경테를 부러뜨리는 인간이라 안경점 입장에서도 아주 나쁜 손님은 아닐 텐데 말이죠.
그런데 막상 써보니 이번 20만 원짜리 안경알이 전에 쓰던 60만 원 차이나는 안경알과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이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안경알은 1년 정도 쓰는 소모품으로 보고 적당한 걸로 맞추고, 대신 안경테를 좋은 걸 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 테를 쓰면 저도 좀 더 조심해서 관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경알은 시력 바뀌면 끝이지만,
좋은 안경테는 오래 남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