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2D와 D6, 그리고 숫기 없는 사진사

사진은 올린 순서대로 1번 X2D, 2번3번 D6, 4번 X2D이고 뒤에 추가한 4·5·6번도 모두 X2D다.

D6 사진은 크롭하지 않은 원본 구도 그대로 라이트룸 자동 보정만 했다. 반면 X2D 사진들은 엄청나게 크롭했다. 많이 자른 사진은 원본 화면에서 1/7 정도만 남겨 썼다.

왜 그렇게까지 크롭했느냐?

사실 나는 숫기가 없다. 그것도 여자에게만 그렇다. ㅠㅜ

남들은 모델에게 다가가 사진 좀 찍자고 말한 뒤 가까이서 찍는데 나는 그 말을 못 한다. 결국 멀찍이 떨어져 셔터만 누른다.

그런데 X2D에 물린 45P는 안 그래도 광각이다. 가까이 가지도 못하면서 광각으로 멀리서 찍으니 인물이 프레임 속에서 콩알만 해진다. 그래서 원본의 85% 이상을 잘라내는 크롭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피부와 머리카락, 옷의 질감이 이 정도로 살아 있다. 이럴 때 X2D 1억 화소의 힘이 나온다.

숫기 없는 사진사를 화소가 살린 셈이다. ㅋ

반면 D6는 망원으로 멀리서도 당겨 찍을 수 있고, 움직이는 모델의 순간까지 놓치지 않는다. AF와 셔터 반응, 순간 포착의 성공률은 역시 D6다.

내가 직접 사용해 본 기준으로 핫셀블라드는 스튜디오와 정물, 풍경에서는 압도적이다. 반면 움직임에 한해서는 D6가 최고라고 본다.

X2D는 맞으면 최고의 한 장을 만들고, D6는 최고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주관이다. 그리고 이 비교에는 여자에게 말도 제대로 못 거는 내 숫기 없음도 꽤 크게 작용했다. ㅠㅜ

X2D 100C | 렌즈: XCD 45P | 조리개: f/8 | 셔터: 1/125s | ISO: 64
NIKON D6 | 렌즈: VR 60-600mm f/4.5-6.3E | 조리개: f/6 | 셔터: 1/80s | ISO: 100
NIKON D6 | 렌즈: VR 60-600mm f/4.5-6.3E | 조리개: f/5.3 | 셔터: 1/1250s | ISO: 500
X2D 100C | 렌즈: XCD 45P | 조리개: f/4 | 셔터: 1/90s | ISO: 64

아래부터 X2D + 45P 원본 면적에서 1/7이상 엄청 크롭 햇습니다.

X2D 100C | 렌즈: XCD 45P | 조리개: f/4 | 셔터: 1/30s | ISO: 64
X2D 100C | 렌즈: XCD 45P | 조리개: f/8 | 셔터: 1/20s | ISO: 64
X2D 100C | 렌즈: XCD 45P | 조리개: f/4 | 셔터: 1/90s | ISO: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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