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는 목적은?

사진을 찍는 목적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록, 꾸며주는 보정의 재미, 그리고 내가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싶은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세 가지가 다 제가 사진을 찍는 이유입니다.

기록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고, 그 기록을 그대로 두지 않고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으로 다시 만져보는 그 과정, 그 보정의 재미가 큽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사람들한테 제가 만든 결과물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제게 하셀블라드를 사용하면서 제겐
이 세 가지에 딱 맞는 카메라였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카메라를 써 왔지만 기록과 보정, 그리고 자랑(?)까
동시에 만족시켜 준 카메라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짧은 기간이지만 하셀블라드를 써 보면서 아쉬운 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 자체가 아니라
그 카메라를 둘러싼 환경이 아쉬웠다는 점입니다.

보정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려면
정직하게 보여주는 모니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렴한 모니터로 보정을 하면
기껏 만진 사진이 제 마음과는 다르게 이상하게 값싸 보이더군요.

자랑하고 싶어도 자랑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 주로 이용하던 SLR 게시판에서는
용량 제한 때문에 제 기록물을 온전히 올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거금을 들여 모니터르르바꾸고 NAS를 만들었습니다.
제 기록물을 한곳에 모아 두고,
언제든 어디서든 태블릿으로 다시 열어
보정도 해 보고, 잘 만든 제 결과물을
흐뭇하게 다시 들여다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한술 더 떠 그 기록을 제 혼자만이라도 원본 그대로 볼 수 있는
개인 웹사이트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원본을 제 사이트에 두고 링크를 slr게시판에 올려
보실수 있게 까지 발전 했습니다. ㅎ

이건 돈지랄도 아니고 도장비병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셀블라드로 찍고,보정해 보고,다시 보고 싶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온 과정이었습니다.

근데 이제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추고 나니
일하느라 집에도 잘 못 들어가네요.
더더욱이 2월은 설날까지 끼어
28일밖에 없으니
더 열심히 핸들을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글 번호: 433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