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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늘 뒤 돌아서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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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 화물차 운전석에서 기록하는 나의 이야기. 새벽 고속도로, 긴 운전 끝의 휴게소, 그리고 사람들. 생각이 사라지기 전에 붙잡아둔 장면과 문장을 이곳에 모아둡니다.
작성일자 2026년 04월 10일2026년 04월 12일 글쓴이 sooleenas

현재 시간 새벽 2시 49분.

김포에서 짐을 싣고 부산 공사 현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고속도로는 비어 있다.

낮에는 숨 막히게 막히던 길이, 이 시간에는 내 것처럼 펼쳐진다.

휴게소에 잠시 차를 세웠다.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고, 각자의 사정과 시간을 싣고 온 사람들이 잠들어 있다.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 하나가 유난히 또렷하다.

멈춰 있는 듯 보이지만, 결국은 다들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신호처럼.

이 시간의 공기는 묘하다.

차갑지만 맑고, 조용하지만 무겁지 않다.

몸은 피곤한데 머리는 오히려 또렷해진다.

X2D 100C | 렌즈: XCD 45P | 조리개: f/4.8 | 셔터: 1/3s | ISO: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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